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페이지 정보

본문
연중 제27주일
하바 1, 2- 3; 2, 2- 4; 2티모 1, 6- 8.13-14; 루카17, 5-10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한적한 시골 버스 정류장에서 일어난 일인데. 경상도 할머니가 한참을 기다리던 버스가 다가오자 반가워하며 소리쳤습니다. “왔데~~이!” 그러자 옆에 서있던 미국 할머니가 ‘오늘이 무슨 요일이냐’고 묻는 줄 알고 대답했습니다. “먼데~~이!”
할머니는 그 미국인이 ‘저기 오는 것이 뭐냐’고 묻는 줄 알고 대답했습니다. “버스데~~이!” 이에 미국인은 오늘이 할머니 생일인 줄 알고 축하해 주었습니다. “해피 버스데~~이!” 그러자 할머니는 미국인이 버스 종류를 잘 모르는 줄 알고 말해주었습니다. “아니데~~이, 직행 버스데~~이!”
추석 연휴 잘 지내고 계시지요? 내일 추석인데, 가족과 이웃과 함께 기쁘고 즐거운 추석 명절 보내시기 바랍니다.
또한 10월 ‘묵주기도 성월’, ‘전교의 달’을 지내면서 평일 미사 전에 구역과 단체에서 쉬고 계시는 교우들을 위해 묵주 기도를 바치고 있습니다. 오는 주말에 성령 세미나와 견진 성사를 위한 교리반이 개강하는데, 함께 참석하여 성령의 은총 충만이 받으시기 바랍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제2독서, 사도 바오로의 말씀대로,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서 주어지는 믿음과 사랑으로, 우리 안에 머무르시는 성령의 도움으로 우리가 받은 하느님의 은사를 다시 불태우십시오.”
“성령의 불을 끄지 마십시오.”(1테살 5,19) “오히려 성령으로 충만해지십시오.”(에페 5, 18)
따라서 “늘 성령 안에서 온갖 기도와 간구를 올려 간청하십시오.”(에페 6,18) “성령께서는 나약한 우리를 도와주십니다. 성령께서 몸소 말로 다할 수 없이 탄식하시며 우리를 대신하여 간구해 주십니다.”(로마 8,26-27)
그럼에도 오늘 제1독서, 하바쿡 예언자처럼 우리도 하느님께 이렇게 한탄하고 원망할 때가 있지 않습니까?
“주님, 당신께서 듣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살려 달라고 부르짖어야 합니까? 당신께서 구해 주지 않으시는데, 제가 언제까지 불의와 재난을 바라보아야 합니까? 제 앞에는 억압과 폭력, 시비와 싸움뿐입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렇게 우리가 한탄하고 원망을 할 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해주시는, 다음과 같은 말씀을 깊이 마음에 새겨야 하겠습니다.
“늦어지는 듯하더라도 너는 기다려라. 그것은 오고야 만다, 지체하지 않는다.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
옛날 중국에 남산만한 두 개의 큰 산이 있었습니다. 그 산 가까이에 우공이라는, 아흔이 넘은 노인이 살고 있었는데, 어디에 가려 하든 두 개의 큰 산이 언제나 가로 막고 있어서 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우공이 가족 회의를 열고 산을 깎아 평지로 만들어 왕래가 편하도록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우공의 부인은 ‘그것은 도저히 무리이고 또 불가능하다’고 하면서 반대했습니다. 반면, 다른 아들과 며느리가 찬성를 하자, 곧 공사를 시작되었습니다.
산을 허물고, 흙을 가져다가 바다에 덮다 버리는 등 모두가 부지런히 일을 했습니다. 이것을 본 동네 사람들이, ‘그렇게 하여 일생 동안 산을 허문다 해도 불과 얼마 헐지 못할 겁니다. 도저히 산을 옮기기란 어렵겠어요.’ 라고 말하면서 ‘이름 그대로 우직하고 미련한 노인네’ 라고 모두들 비웃었습니다.
그러나 우공은 오히려 동네 사람들을 가엾게 생각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죽으면 아들이 있으니 그가 이 일을 계속할 것이고, 그 아들이 죽으면 손자가 있고, 그 손자의 아들이 또 있을 게 아닌가? 이렇게 대대손손 내려 가면서 꾸준히 일을 계속하면 이 산을 옮겨 평지로 만들지 못한다는 법이 없지 않겠는가?”
이렇게 우공이 불굴의 의지로 꾸준히 노력하고 정성을 다하는 것을 옥황상제가 가상히 여겨 힘센 장사에게 명하여 그 산을 바다 밑으로 옮겨 놓게 했었다고 합니다.
전설과도 같은 이야기이지만, ‘지성이면 감천’이라는 고사성어가 있듯이 우리 역시 무슨 일을 하든 믿음과,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꾸준한 노력과 성실하게 생활한다면 산 뿐만 아니라 하늘도 움직일 수가 있지 않겠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을 하셨습니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돌무화과나무더러 ‘뽑혀서 바다에 심겨라.’ 하더라도, 그것이 너희에게 복종할 것이다.”
이렇게 믿음이란 전능한 힘, 불가능한 것을 성취할 수 있는 힘이고, 또한 우리를 치유하고 구원할 수 있는 유일한 힘은 믿음이 아닙니까?
따라서 삶이 힘들거나, 노환과 병환을 겪고 있을 때, 우리가 믿음을 갖고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해야 하겠습니다.
쉬고 있는 가족과 견진 성사를 받지 못한 교우들이 견진 성사를 받고 성령의 은총 안에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신앙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우리가 믿음을 갖고 하느님의 자비를 간청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의 말씀을 잠시 묵상하겠습니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마르11,23-24) (2025. 10.5
- 이전글수확할 때가 왔습니다. 25.10.06
- 다음글믿음을 위하여 훌륭히 싸워 영원한 생명을 25.09.28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