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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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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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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0건 조회 245회 작성일 26-06-0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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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신명 8, 2- 3.14ㄴ-16ㄱ;1코린10,16-17;요한 6,51-58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지난 5월 ‘성모 성월’을 지내면서 우리 본당 주일학교 어린이들이 성모님께 드리는 편지들이 게시판에 붙어 있는데, 그 가운데에 한 어린이의 편지를 읽어 드리고자 합니다.

 

   “성모님! 언제 어디서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켜 주시고 사랑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항상 성모님께서 제 곁에 계시는 것 같아 큰힘이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슬픈 일이 있거나 짜증나는 일이 있더라도 성당에 가서 기도를 드리고 나오면 다시 기분이 나아지는데, 저는 속으로 ‘성모님께서 나를 지켜 주셨구나’ 하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학교 시험을 보기 전에 기도를 하고 시험을 보면 제가 원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럼, 저는 ‘성모님께서 내가 이 점수를 원하시 는 걸 아시고 나를 위해 도움을 주시는 구나.’ 하고 생각합니다.


   평소에 저는 짜증도 내고 화도 자주 납니다. 앞으로는 저를 위해 항상 기도해주시고 도움을 주시는 성모님을 생각하며 성모님께서 원하시는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이 어린이, 얼마나 좋은 신앙을 갖고 생활하고 있지 않습니까? 다음 주일에 예비신자 교리반 입교식이 있는데, 나의 가족과 이웃이 함께 신앙생활 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6월은 ‘예수 성심 성월’입니다. 예수님의 성심, 거룩한마음은 어떤 마음입니까?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예수님의 성심을 본받아 우리의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보다 더 굳건히 해야하겠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왜, 신앙생활을 하고 있습니까?

 

   이 세상에서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과 함께,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은총과 사랑과 친교를 나누면서 영육간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다가 마침내 하늘 나라에 가서 하느님과 함께 영원히 살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오늘 주일에 성당에 와서 이렇게 미사에 참례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미사에 참례하는 이유와 목적은 첫째 성부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에 감사와 찬미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둘째 성자께서 인류 구원을 위해 십자가 위에서 성부께 드리신 희생 제사를 재현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입니다.

 

   셋째 성령의 힘으로 빵과 포도주가 거룩하게 변화되어 실재적이고 실체적으로 현존하시는 성자의 성체와 성혈을 모시기 위해서입니다. 

   그럼, 이렇게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우리가 얻게 되는 은총은 무엇입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은 참된 양식이고 내 피는 참된 음료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영원한 생명을 얻고, 나도 마지막 날에 그를 다시 살릴 것이다.”

 

   그렇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영원히 살게 하는 생명의 빵, 영성체는 영원한 생명을 위한 약이고, 죽지 않게 하는 해독제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사람은 내 안에 머무르고, 나도 그 사람 안에 머무른다.”

 

   이렇게 영성체는 우리를 그리스도와 보다 더 긴밀하게 결합시켜 줌으로써 우리가 전에 지은 죄를 정화하고 백신처럼 앞으로 죄를 짓지 않도록 우리를 지켜주며, 또한 육신의 양식처럼 우리 영혼의 생명을 보존하고 성장시키고 새롭게 해 줍니다.

 

   그리고 영성체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 모두를 결합시켜 하나의 몸, 곧 교회를 이루게 하십니다. 육신의 음식이 잃어버린 기력을 회복시키듯이, 영성체는 일상생활에서 약해져 가는 사랑을 북돋아 주고, 나의 가족과 이웃을 위하여 헌신, 봉사하는데, 힘과 용기를 주고 있지 않습니까?

 

   이렇게 우리가 성체를 받아 모심으로써 얼마나 큰 은총을 받고 있습니까?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영성체의 은총을 보다 더 깊이 깨닫고, 성체를 자주 모셔야 하겠습니다.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분이시니 이 성찬에 초대받은 이는 복되도다.”

   이렇게 사제가 성체를 거양하고 선포 하듯이 이 성찬례에 초대받은 우리는 얼마나 복됩니까?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고백하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 제 안에 주님을 모시기에 합당치 않사오나 한 말씀만 하소서. 제 영혼이 곧 나으리이다.” 

   이렇게 성체를 모실 때 우리가 마음으로 믿음과 열정을 갖고 성체를 정성껏 모시고 있지 않습니까?

 

   “주님, 제가 모신 성체를 깨끗한 마음으로 받들게 하시고 현세의 이 선물이 영원한 생명의 약이 되게 하소서. 

   또한, 우리가 이렇게 영혼의 준비로 양심 성찰을 하고, 만일 지은 죄가 있다면, 고백성사를 받고 성체를 받아 모시고 있습니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의 몸과 피를 받아 모심이 제게 심판과 책벌이 되지 않게 하시고 제 영혼과 육신을 자비로이 낫게 하시며 지켜 주소서.”

   이렇게 육신의 준비로 ‘공복재’(空腹齋), 공심재(空心齋), 성체를 모시기 1시간 전에는 음식물 섭취를 삼가하고 있지 않습니까?

 

   잠시 기도하겠습니다.

   “살아계신 하느님의 아들 주 예수 그리스도님, 주님께서는 성부의 뜻에 따라 성령의 힘으로 죽음을 통하여 세상에 생명을 주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지극히 거룩한 몸과 피로 모든 죄와 온갖 악에서 저를 구하소서. 그리고 언제나 계명을 지키며 주님을 결코 떠나지 말게 하소서. 아멘” (2026. 6.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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