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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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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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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1건 조회 265회 작성일 26-04-25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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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제4주일(성소주일)

    사도 2,14ㄱ.36-41;1베드 2,20ㄴ-25;요한10, 1-10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요.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의 희망 그리스도께서 죽음에서 부활하셨습니다. 죽음에서 참혹하게 돌아가신 그리스도께서 다시 살아 나시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부활절 부속가’ 참조) 이 사실을 믿습니까?

 

   “여인아, 왜 우느냐?” 이렇게 부활하신 주님께서 무덤가의 마리아 막달레나에게 처럼 나의 옆에서 묻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얘들아, 무얼 좀 잡았느냐?” 주님께서 나의 옆에서 티베리아스 호수에서 제자들에게 처럼 물어보고 계십니다.

 

   “얘들아, 무슨 일이냐?” 엠마오에서의 두 제자들에게 처럼 주님께서 나와 함께 걸으시면서 묻고 계십니다. “평화가 너희와 함께!” 부활하신 주님께서 나의 집안에서 다락방의 제자들에게 처럼 말씀하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이렇게 주님께서 나와 함께 계신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이런 믿음을 갖고, 나는 이 세상에서 영육간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다가 주님처럼 죽으면 부활하여 나의 가족과 이웃에게 이렇게 노래할 것입니다.

 

   “나의 무덤 앞에서 울지 마요 나는 그곳에 없어요 / 나는 잠들어 있지 않아요 제발 날 위해 울지 말아요 / 나는 천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가을에 곡식들을 비추는 따사로운 빛이 될게요 / 겨울엔 다이아몬드처럼 반짝이는 눈이 될게요 / 아침엔 종달새 되어 잠든 당신을 깨워줄 게요 / 밤에는 어둠 속에 별 되어 당신을 지켜 줄게요

 

   나의 무덤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 / 나는 그 곳에 있지 않아요 죽었다고 생각 말아요 / 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성소 주일’입니다. 따라서 성직자 수도자 지망생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하겠고, 또한 나의 성소(聖召), 하느님의 부르심에 대해서도 묵상해보아야 하겠습니다.

 

   이번 주간에 5월을 맞이하는데, 5월은 ‘성모 성월’입니다. 성모상과 성전 앞을 보면 기도 나무에 저마다의 사연들이 주렁주렁 걸려 있습니다.  그 모든 소원들을 읽으면서 저는 그 희망들이 성모 마리아를 통해 하느님께 전달되어 모두 다 성취되기를 기도 드리고 있습니다.

 

   어느 날 하느님께서 천사에게 이렇게 이르셨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세 가지를 찾아오라고 말입니다. 그래서 천사는 온 천지를 두루 돌아다니면서 여기저기 물어보고 찾아냈는데, 그 세 가지가 무엇이었을까요? 어린아이의 맑은 눈동자와 막 피어나는 꽃, 그리고 어머니의 사랑이었습니다.

 

   천사는 그것들을 정성껏 포장해서 세상에서 오랜 세월 동안 품에 안고, 마침내 하늘 나라에 도착한 후 하느님 앞에서 그 포장을 조심스럽게 하나씩 풀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땅에서 하늘 나라까지 먼 길을 오는 동안, 어린아이의 눈동자는 이미 맑은 빛이 아니었습니다. 막 피어나던 꽃은 시들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으로 하나 남은 어머니의 사랑만큼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더 아름답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세월이 지나도 변치 않고 더 아름답게 빛나는 어머니와 같은 성모 마리아의 사랑과 희망을 갖고, 저는 5월 성모 성월을 맞이하고자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양들이 생명을 얻고 또 얻어 넘치게 하려고 왔다. 나는 양들의 문이다. 누구든지 나를 통하여 들어오면 구원을 받고, 또 드나들며 풀밭을 찾아 얻을 것이다.”

 

   이렇듯 양들의 문인 우리 본당은 우리에게로 오시는 하느님의 출입문이고 하느님께 나아가는 우리의 출입문입니다.’(교황 베네딕토 16세)

 

   그렇습니다. “교회는 저마다 어려움을 안고 찾아오는 모든 이를 위한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아버지의 집입니다. 따라서 방탕한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아버지처럼(루카15,20-24) 아들이 돌아와 선뜻 집안으로 들어올 수 있도록 언제나 교회의 문을 활짝 열어놓아야 하겠습니다.  

 

   그럼, 우리 본당 공동체는 우리 지역 주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평일 점심 때가 되면 우리 본당 옆으로 젊은 직장인들이 지나고 있습니다. 또 주말에 남산과 한양  도성을 산책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지난 목요일 오후에 광희문 성지 근처에 샬트르 수도회 수녀님들이 개업한 ‘달그락’ 축복식에 참석하였는데, ‘달그락’ 공동체는 청년을 위해서 한 끼 식사를 마련하여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그 밥상 공동체 바로 옆에 ‘일우 공동체’가 있습니다. 이 공동체는 외국인이었지만 일생을 빈민들을 위해 헌신 하시다 작고하신 예수회 소속  정 일우 신부님의 정신을 이어 받아 후배 신부님들이 노숙자들와 방 거주자들의 쉼터를 마련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역 사회를 위해서 얼마나 좋은 일을 하고 있습니까? 그런데 우리 본당 공동체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 주민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아직도 우리의 문 밖에는 라자로(루카16,19-31)처럼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영육간에 굶주려 있습니까? 그 누구보다도 가난한 이들과 병든 이들, 그리고 자주 멸시와 차별을 당하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야 하지 않겠겠습니까?”(‘복음의 기쁨’, 46항-49항 참)

 

   오늘 제2독서에서 베드로 사도가 이렇게 말씀하였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당신의 몸에 친히 지시고 십자 나무에 달리시어, 죄에서 죽은 우리가 의로움을 위하여 살게 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오늘 제1독서, 사도 베드로의 말씀대로, “회개하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죄를 용서받고 서로 용서하십시오. 그러면 성령을 선물로 받을 것입니다.” (2026.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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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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