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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성사의 은총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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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1건 조회 124회 작성일 26-01-2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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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하느님의말씀 주일. 해외원조 주일)

      이사 8,23- 9, 3;코린 1,10-13.17;마태 4,12-23


        병자성사의 은총은 무엇입니까?



   요즘 날씨가 무척 추운데, 어떻게 잘 지내고 계십니까? 지난 월요일에 등산을 했었는데, 여러분은 어느 계절의 산을 좋아하십니까? 저는 하얀 눈이 쌓이는 겨울 산을 좋아합니다.

 

   선자령에 오르기 위해 오전 8시에 대관령 양떼 목장에서 출발하여 임도를 따라 걷는데, 날씨는 좀 추웠지만 눈발이 내려 참 운치가 있었고, 황사를 거쳐 전나무 숲길을 지나 광활한 목초지 언덕을 통해 약 2시간만에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그런데 정상에 나 밖에 없었습니다.

 

   대신 정상 부근에서 상고대를 만났습니다. 상고대는 눈처럼 된 서리가 아닙니까? 선자령처럼 능선이 길고 높은 산에서 기온이 낮고, 습도가 높을 때, 구름, , 안개 수증기가 나뭇가지나 풀, 바위에 얼어붙어 얽히고 겹쳐지면서 상고대가 자라나는데, 바람이 적당히 불어주면 상고대가 점점 더 커지지 않습니까?

 

   이렇게 새벽녘에 상고대가 막 피어날 때, 얼마나 눈부시게 아름답습니? 그런데 해가 떠오르며 햇살을 받으면 상고대가 녹아 부서져 떨어지는데, 마치 벚꽃 잎들처럼 흩날리며 한 순간에 사라지지 않습니까?  

 

   이렇게 신기루처럼 보였다 사라지는 상고대를 보면서 저는 다음과 같은 채근담, ‘화롯불에 녹는 눈’(299)을 묵상해보았습니다.

 

   마음 속에 이미 조금의 물욕도 없다면, 그것은 마치 눈이 화롯불에 녹, 얼음이 해에 녹는 것과 같다. 그러면 눈앞에 저절로 한 조각의 맑고 텅 빈 밝음이 생겨, 비로소 달은 푸른 하늘에 있고, 그 그림자는 물결 위에 있음을 보게 된다.

   이렇듯 물욕은 화롯불이고 마음은 얼음과 눈처럼 맑습니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을 맑게 하여 욕망과 집착을 비우면 공명(空明), 판단이 단순해지고 본질이 선명해져서 진선미를 제대로 볼 수 있지 않겠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은,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제정하신 하느님의 말씀 주일인데, 어떻습니까? 성경을 자주 읽고 하느님 말씀을 생활 속에서 잘 실천하고 있습니까?

 

   에이브러햄 링컨은 미국의 대통령이 되어 취임식 때에 낡은 포켓 성경을 사람들에게 보여주면서 말했습니다.  

   내가 대통령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이 성경 때문입니다. 이 성경은 나의 어머니가 나에게 물려 준 것입니다.

 

   그의 어머니는, 링컨이 여덟 살이 되는 해에 세상을 떠나면서 성경책을 물려주며 이렇게 유언했다 합니다. “이것 밖에 네게 물려줄 것이 없으니, 이 책을 부지런히 읽고 그대로 실천하여라.”

   어머니의 이런 유언대로 링컨은 평생 성경을 읽으면서 그 말씀을 지키며 살았다 합니다.

 

   그럼, 나는 부모로서 우리 자녀에게 무엇을 유산으로 물려줄 것입니까?

   성경이 우리 집에 어디에 있습니까? 책장에 고이 보관되어 있다면, 늘 성경을 꺼내 책상에 펼쳐놓고, 기도를 하면서 성경 말씀을 읽고 묵상해보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나 혼자서 성경을 읽는다는 것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우리 본당 가톨릭 성서모임에서 그룹 원을 모집하고 있는데, 성서모임에 참여하여 성경을 함께 읽고 공부하면 어떻겠습니까?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회개하여라.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고 선포하셨습니다.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시고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촉구하시면서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지 않으셨습니까?

 

   형제자매 여러분, 오는 211(), ‘루르드의 복되신 동정 마리아 기념일,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님께서 1992년에 제정하신 세계 병자의 날입니다.

 

   따라서 작년처럼 병자성사를 드리고자 하오니, 기도하면서 미리 준비해야 하겠고, 병환과 노환 중에 계시는 우리 가족과 이웃들이 빠른 쾌유할 수 있도록 병자성사를 권유해야 하겠습니다.

 

   그럼, 병자성사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은총을 선사 받게 됩니까?

 

   첫째, 병자들이 질병으로 겪고 있는 고통을 이겨 낼 수 있도록 위로와 용기, 평화를 선사 받고 육체의 빠른 쾌유와 함께, 잘못을 용서받음으로써 상처받은 영혼을 치유 받게 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520)

 

   둘째, 병자성사를 통하여 병자들은 그리스도의 고난에 더욱 가까이 결합 됨으로써 그리스도의 구원 사업에 참여하게 됩니다. (1521)

 

   이렇게 병자들은 기도하면서 자신의 병을 견디어 내고, 그 고통을 성인들의 통공 안에서 하느님께 봉헌함으로써 셋째, 모든 사람의 성화와 선익에 기여하게 됩니다. (1523)

 

   , 병자들이 이 세상을 떠나려고 할 때, 병자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보다 더 강건이 함으로써 죽음 앞에서 유혹에 빠지지 않고 하느님 아버지의 집에 귀의하게 됩니다. (1523 )

 

   이렇게 우리가 병자성사를 통하여 성령의 특별한 선물을 받고 영육간의 건강을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수난에 결합되어, 교회의 은총 안에서 모든 이의 선익에 기여하며, 마침내 종부(終傅), 임종을 준비하고 있지 않습니?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사도 야고보의 말씀대로, “여러분 가운데에 앓는 사람이 있으면 병자성사를 청하십시오. 그럼, 사제는 여러분을 위하여기도하고여러분에게 기름을 발라드릴 것입니다. 이렇게 병자성사를 통하여 주님께서 앓고 있는 여러분을 일으켜 주시고, 여러분이 지은 죄를 주님으로부터 용서받고 여러분이 구원될 것입니다.” (야고 5,14-15 참조) (2026.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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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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