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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옥(煉獄)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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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3건 조회 88회 작성일 25-11-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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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모든 이를 기억하는 위령의 날

           지혜 4, 7-15;로마 6,3-9;마태 25, 1-13

 

                연옥(煉獄)은 무엇입니까?

 

   지난 화요일에 우리 본당 여성 구역 반장님들과 함께 충남 갈매못 순교 성지를 다녀왔는데, 바로 전주 토요일에는 순교자들의 모후 꾸리아 소속 레지오 단원들이 다녀오지 않았습니까? 이렇게 성지 순례를 다녀오셨던 교우 여러분, 하느님 은총, 많이 받으셨습니까?

 

   갈매못 성지는 우리 천주교회 103가운데 다섯 성인과, 그 외에 이름이 남아 있는 다섯 분과 무명의 5백여 분이 순교하신 장소입니다.

 

   한번 들어와 봐 주십시오. 우리 천주님은 이 세상의 큰 임금이시며 큰 어버이이시고, 천주교는 천주님을 믿는 거룩한 종교입니다. 비록 제가 형벌을 받아 여기서 만 번을 죽을지라도 배교할 수는 없습니다. 죽음을 달게 받을 것입니다.”

 

   이렇게 우리 신앙의 선조들은 1866년 병인박해 때 배교를 강요당하면서 얼마나 모진 형벌과 고문을 겪으셨습니까? 하지만 끝내 배교하지 않고 자신의 목숨을 내놓으면서 하느님의 신앙을 증거하셨습니다.

 

   그 많은 순교자들 가운데, 불란서 출신 다블뤼 안토니오 주교님은 처형을 되기 직전에 고개를 천천히 들어 갈매못 주변을 한 바퀴 돌아봅니다. 그리고 위앵 신부와 오매트르 신부에게 시선을 보내고는 신부님들, 하느님 나라에서 다시 만납시다.” 라며 끝 인사를 합니다. 그리고 황 루카와 장 요셉 회장님에게도 따뜻한 미소를 보내면서 이렇게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주신 은혜 입어 오늘 새로운 생명을 얻는 날, 구원을 주신 당신 앞에서 정성 되어 바치나이다. 새 생명, 환희 넘치는 영광될 이 날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 찬미와 감사 받으소서.”

 

   다블뤼 주교님의 이런 간절한 기도가 끝나자 마자, 망나니의 칼날 아래에 한 분씩 목이 잘렸고, 순교자들의 피가 갈매못 바닷가 앞 모래사장을 검붉게 물들여 놓았는데, 그때 은빛 무지개 다섯 개가 하늘을 뚫고 내려왔다고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이 얼마나 순교자들의 의롭고 영광스러운 죽음입니까?  

 

   물론 죽음은 분명 커다란 고통이고 슬픔입니다. 하지만 이제 곧 다가올 나의 죽음도 순교자들처럼 영원한 생명을 얻는 구원의 날, 환희가 넘치는 영광의 날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어느덧 11위령 성월을 맞이하였습니다. 또한 오늘은 위령의 날인데, 우리 연옥 영혼들이 하느님의 은총으로 하루빨리 정화되어 하느님의 나라로 들어갈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미사를 봉헌해야 하겠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수님의 말씀대로, “최후의 심판에 앞서 죽은 모든 이가 부활하여  선을 행한 사람들은 부활하여 생명을 얻고, 악을 저지른 사람들은 부활하여 심판을 받을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의인들은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천당으로 가고, 악인들은 영원한 벌을 받는 지옥으로 갈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회서’, 1038항 참조)

 

   그럼, 연옥(煉獄)은 무엇입니까?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서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구원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죽은 다음에 정화 과정을 거처야 합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030항 참조)  

 

   이렇게 하느님께 죄를 용서받았지만, 다소간의 죄와 잠벌(暫罰)이 남아 있는 사람들이 세상을 떠난 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기 전에 자신을 정화시키고자 일정 기간 단련을 받는 장소가 연옥입니다.

 

   그런데 연옥 영혼들이 우리의 기도와 사랑 실천으로 하느님의 사면, 대사를 받고 연옥에서 정화 기간을 단축 받을 수 있는 만큼, 우리의 기도와 사랑 실천이 얼마나 절실히 필요하겠습니까?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이 세상을 떠나신 우리 조상님, 부모님, 가족, 친인척, 그리고 본당 교우와 그 유가족을 기억하면서 열심으로 기도하고, 그분들을 위해 애써 선행을 쌓고 그 공로를 돌려드리는 11월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 복음을 보면, 예수님께서 하늘 나라는 저마다 등을 들고 신랑을 맞으러 나간 열 처녀에 비길 수 있다.” 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 가운데 다섯은 어리석고 다섯은 슬기로웠다. 어리석은 처녀들은 등은 가지고 있었지만 기름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러나 슬기로운 처녀들은 등과 함께 기름도 그릇에 담아 가지고 있었다.”


   그 결과, 어떻게 되었습니까? 예수님의 말씀대로, 슬기로운 처녀들은 신랑과 함께 혼인 잔치에 들어갔지만, 어리석은 처녀들은 어찌 되었습니까그럼, 우리가 어떻게 생활해야 슬기로운 처녀들처럼 예수님과 함께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겠습니까?


   잠시 김용해 시인의 아름다운 보험이라는 시를 묵상해보겠습니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보험에 들었습니다. 내가 죽은 다음 하늘 나라로 갈 수 있는 하늘나라 보험입니다.

   보험료는 없습니다. 오직 하느님을 믿고 기도하며 하느님 말씀으로 살면 됩니다. 그러면 인생이 기쁘고 행복하며 죽어서는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으로 살게 됩니다.

 

   그래서 하늘나라 보험은 하느님을 믿고 나를 맡기는 믿음의 보험이며, 하느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시는 사랑의 보험입니다. 돈이나 재산이 관계없는 보험, 지위나 권세도 필요 없는 보험, 친구여, 당신은 이런 보험을 아십니까?”

 

   어떻습니까? 노후를 위해서 연금, 건강, 생명 보험 등 한 두개의 보험을 들어 놓았을 텐데, 시인처럼 사후를 위해 하늘 나라에서 영원히 살 수 있영생 보험도 함께 들어 놓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하늘나라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를 죄와 죽음에서 구원해 주시는 예수님께 믿음을 갖고, 회개하고 세례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잘못을 한 일이 있으면 그 잘못을 솔직히 인정하고 고백함으로써 용서를 받고, 똑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미사 성제를 통해서 우리가 깨달은 예수님의 사랑을 실천하고, 견진 성사를 통해 선사 받는 성령의 은총을 가족과 이웃과 나누는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이런 신앙이 바로 사후에 하늘 나라로 갈 수 있는 생활이 아니겠습니까? (2025.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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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님의 댓글

루치아노 작성일

영광받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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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님의 댓글

루치아노 작성일

내년1월5일부터발달장애인지원센터이용빈합격했어요
아침9시부터6시일해요내년1월5일월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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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님의 댓글

루치아노 작성일

현종민셰레자요한부주임신부님용빈이축하해주세요강론시간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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