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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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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는 손전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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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신당동성당
댓글 1건 조회 10회 작성일 25-10-12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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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28주일(군인주일

2열왕 5,14-17; 2티모 2, 8-13;루카 17,11-19


 

      

감사는 손전등


   추석 명절 잘 지내셨습니까? 오늘은 군인 주일입니다. 우리나라와 우리의 생명을 지켜주고 있는 국군 장병들과, 장병들을 위해 사목활동을 하고 있는 군종 사제들과 군종 후원회 회원들을 격려하고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이번 주간에 견진 성사를 위한 교리반이 시작되지요. 아직 등록을 하지 못한 교우들은 신청해서 교리를 받아야 하겠습니다. 또한 견진을 준비하는 청소년들을 비롯하여 모든 교우들이 견진 성사를 통하여 성령의 은혜를 충만이 받을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어느 할머니가 오랫만에 동창회에 다녀왔습니다. 그런데 계속 심통이 난 표정이라 할아버지가 물어봤습니다. “왜 그려?” “별일 아니유.” “별일 아니긴, 뭔 일이 있구먼.” “아니라니께.”

   당신만 밍크 코트가 없어?” “...” “당신만 다이아 반지가 없어?” “...” “그럼 뭐여?” 그러자 할머니가 한숨을 내 쉬며 말했습니다. “나만 아직 남편이 살아 있슈.”

 

   이렇게 환히 웃으면서 생활하면 얼마나 좋습니까? 그런데 웃을 일이 있어야 웃지요.” 라고 말들을 합니다. ? 다른 사람이 웃겨 주기를 기다립니까?

 

   어느 할머니는 아침에 일어나기 전에 이불 위에서 10 분 정도 혼자서 큰 소리로 내며 웃습니다. 이렇게 웃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웃으면 통증이 잦아 들고 웃으면 행복해진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예수님의 말씀대로, 지금 한 번 환히 웃어보세요. 웃음이 나를 구원할 것입니다웃음이 나의 우울과 통증을 잦아들게 할 것입니다. 나의 웃음과 미소가 가족과 이웃에게 기쁨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생애 최고의 날을 만들어 주는 것은 그리 힘든 일이 아닙니. 웃음과 미소, 몇 마디의 칭찬과 격려, 전화 한 통, 감사의 쪽지만으로도 가족과 이웃에게 믿음과 구원을, 건강과 행복을 가져다 줄 것입니다.

 

   오늘 나병환자 열 사람이 예수님께 자비를 청하였을 때, 예수님께서 그들의 몸을 깨끗이 치유해 주지 않으셨습니까? 그런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만이 병이 나은 것을 보고 돌아와 예수님의 발 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습

니다.

 

   이렇듯 질병과 장애로부터의 치유 뿐만 아니라, 더 중요한 것은 마음의 치유가 아니겠습니까? 따라서 감사하는 마음, 감사하는 태도를 회복해야 하겠습니다.

 

   언어와 피부는 다를지라도 지구상 거의 모든 나라와 민족의 부모들이 아이에게 가르치는 말의 순서가 똑같습니다. ‘엄마, 아빠’, 다음으로 가르치는 말이 고맙습니다.’ 가 아닙니까? (‘감사의 힘’. 위즈덤하우스, 데보라 노)

   그런데 정작 우리는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라는 말을 하는데 인색하지는 않습니까?

 

   어떤 할머니는 매일 아침 곱게 화장을 합니다. 기분이 우울할 때면 더 예쁘게 가꿉니다. 그리고 자신의 모습을 거울로 보면서 감사합니다.’ 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감사합니다.’ 를 말하다 보면 기분이 슬슬 좋아진다고 합니다.

 

   몇 년 전에 책에서 읽은 이야기인데, 일본 홀리스틱 의학협회의 이사로 있던 데라야마 신이치로는 한창 일할 나이에 말기 신장 암에 걸렸습니다. 그 이후로 그는 하루 일과 중 매일 아침 아파트 옥상에서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았는데, 그러는 사이 어느 덧 암이 서서히 없어져 완치되는 기적을 경험했다고 했습니다.

 

   뭔 얘기인가하면, 데라야마는 찬란한 아침 햇살을 보는 동안 모든 생명이 그 빛으로 소생된다는 것을 깨닫고, 자신도 모르게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에 비관하지 않고 암에게 오히려 고맙습니다.’ 라고 말해주었더니, 그 암이 서서히 죽어 갔고 건강한 세포들이 소생했다는 것이 아닙니까?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죽고 싶다.’ 든지 죽지 못해 산다.’ , 이런 비관적인 말이나 생각을 해서는 안 되겠고, 아침에 일어나 먼저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면 우리의 하루가 얼마나 건강하고 행복하겠습니까?

 

   밤에 손전등을 켜보면 갑자기 주변이 환해져서 캄캄할 땐 안 보였던 것들을 전부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이처럼 감사는 손전등과 같은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삶을 살면서 감사할 때, 그 순간부터 주변이 환하게 밝아 져 그 전에 볼 수 없었던 하느님의 은총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럼, 감사가 우리에게 주는 하느님의 선물, 은총은 무엇이 있습니까?

 

   감사하면 기쁨이 넘칩니다 / 감사하면 언제나 생기가 있습니다 / 감사하면 우울증이 치유됩니다 / 감사하면 건강해집니다 / 감사하면 걱정 근심이 없어집니다 / 감사하면 매력적인 사람이 됩니다 / 감사하면 고통과 분노가 사라진다 /

 

   감사하면 부족함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 감사하면 공허하지 않습니/ 감사하면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해집니다 / 감사하면 상처받더라도 사랑합니다 / 감사하면 무엇이든 나누어주고 싶습니다 / 감사하면 모든 생명체와 교감할 수 있습니다”(‘감사’, M.J. 라이언, 혜문서관)

 

   그 외에,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 주변에 감사해야 할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감사해야 할 일들을 매일 기록해보세요. 감사도 학습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갑자기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배우고 훈련 받고 연습해야 합니다,

 

   잠시 사도 바오로의 말씀을 묵상해 보겠습니다.

 

   “언제나 기뻐하십시오. 끊임없이 기도하십시오. 모든 일에 감사하십시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살아가는 여러분에게 바라시는 하느님의 뜻입니다.(1테살 5,16-18) (202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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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치아노님의 댓글

루치아노 작성일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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