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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과 영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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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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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당사무실
댓글 0건 조회 91회 작성일 26-08-1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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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9주일1열왕 19, 9ㄱ.11-13ㄱ;로마 9, 1- 5;마태 14,22-33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어느 날 밤 어떤 노인이 꿈을 꾸었는데, 꿈속에서 그는 예수님과 함께 해변을 따라 걷고 있었습니

다. 그때 지나간 자신의 과거의 삶의 장면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파노라마처럼 펼쳐졌고, 모래 위에

는 두 사람의 발자국이 나란히 새겨져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는 그의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예수님의 

발자국이었습니다.

 

   자신의 삶의 마지막 장면이 펼쳐졌을 때쯤에 노인은 뒤를 돌아보았습니다. 모래 위에 새겨진 자신

의 발자국을 한 번 보려는 듯이 말입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지나긴 자신의 세월 속에 새겨진 발자

국 가운데 오직 하나뿐인 발자국들이 있었는데, 그때야말로 자신의 삶 속에서 가장 절망적이고 슬펐

던 일들이 일어났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노인이 예수님께 이렇게 물었습니다. “주님, 제가 주님을 따르면 늘 저와 함께 하시겠다고 

말씀하셨고, 주님은 언제나 저와 동행하셨지요. 하지만 보세요. 제가 가장 어려웠던 삶을 살아갔을 

때 새겨진 발자국을 말입니다. 한 사람의 발자국 뿐이잖아요. 어찌된 일인가요? 왜, 제가 주님을 가

장 필요로 하였을 때 주님께서는 저를 늘 떠나 계셨나요? 왜 그러셨어요. 왜?”

 

   그러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 하더라는 것입니다. “나의 소중한 친구야, 나는 너를 사랑한단다. 

나는 한시라도 네 곁을 떠나 본 적이 없었단다. 네가 고통과 환난 중에 있었을 때, 모래 위에 한 사람

의 발자국만이 새겨진 것은 그때 내가 너를 업고 지나갔기 때문이란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예수님께서는 그 노인처럼 나의 희로애락, 생로병사 속에서 함께 하시면서 내

가 고통과 환난을 겪을 때는 나를 ‘어부바’ 하고 계시지 않으십니까? 이 사실을 믿고 계십니까?

 

   오늘 복음을 보면, 제자들이 역풍을 만나 풍랑에 시달리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물위를 걸어 오시

어 제자들과 함께 하시고자 그들에게 다가 오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겁에 질려 예수님을 유령으

로 착각하지 않았습니까?

 

   우리도 그렇습니다. 내가 삶의 위기에 처해 있을 때, 벼랑 끝에서 서 있을 만큼 고독할 때, 앞이 전

혀 보이지 않는 어둠과 같은 좌절과 절망을 겪을 때, 어떻습니까? 그 고통과 역경 때문에, 그 풍랑에 

몰입되어 풍랑 속에서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요즘 어떻습니까? 노년에 건강 악화와 질병, 경제적 어려움과 빈곤, 사회적 관계 단절과 고독, 삶

의 목표 상실과 무의미, 또한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렇게 삶의 고통과 역경을 겪고 있는 나에게 예수님께서 말씀하고 계십니다.

   “용기를 내어라. 나다. 두려워하지 마라.”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루카1,13. 1,30. 2,10. 5,10. 12,32; 마르 6,50; 마태14,27. 17,7. 28,5. 28,10; 사도 18,9. 27,24;묵시1,18. 2,10 참조)

   살아계신 성부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성자 예수님께서 나의 영혼과 육신 안에 계시고, 성령께서 생활 속에 나를 인도해주고 계시는 만큼, 예수님께 대한 믿음을 보다 더 굳건히 하면서 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또 다른 한편, 베드로는 자신의 청원 대로 배에서 내려 물 위를 걸어 예수님께 갔습니다. 그러나 거

센 바람을 보고서는 그만 두려워져서 물에 빠져 들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그때 예수님께서 곧 손을 내밀어 베드로를 붙잡으시고,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이 믿음이 약한 자야, 왜 의심하였느냐?”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삶의 고통을 극복했다 하더라도 그 역경은 풍랑처럼 또 다시 찾아오는 만

큼, 예수님께 대한 의심 없는 신뢰와 끝까지 냉담 없는 믿음을 간직하고 생활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을 믿어라. 누구든지 이 산더러 ‘들려서 저 바다에 빠져라.’ 하면서, 마음속으로 의심하지 

않고 자기가 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고 믿으면, 그대로 될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가 기도하며 청하는 것이 무엇이든 그것을 이미 받은 줄로 믿어라. 그러면 너희에게 

그대로 이루어질 것이다.” (마르 11,22-24)

 

   어떤 여성이 혈압이 200이 휠씬 넘는 데다가 심각한 편두통 증세까지 겪고 있었습니다. 그 병의 원

인은 그녀의 불평과 저주였습니다. 그녀의 이런 부정적인 태도는 몸과 마음의 기운을 서서히 소진 시

켰고, 혈류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녀는 사소한 일에도 화를 냈고 심리적인 중압감, 팽팽

한 긴장감, 삭일 수 없는 적개심은 편두통과 고혈압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런 그녀가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기도하면서 지금까지 그녀의 몸을 망친 당사자는 바로 자신

이고, 자신에 대한 생각과 느낌은 다른 사람에게 전혀 책임이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녀의 소망은 평화, 건강, 기쁨, 고요, 평온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루에 15분씩 서너 번 기

도를 했습니다. “평화로운 마음이 나를 가득 채웁니다. 내 기분은 더할 나위없이 상쾌합니다.”

   이렇게 건강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기도하면서 그녀는 몸도 달라졌다고 합니다. (‘마

음수업’, 조셉머피. 청림출판 참조)

 

   오늘 제1독서를 보면, 하느님께서는 크고 강한 바람과, 지진과 불 속에 계시지 않으셨습니다. 이렇

게 바람과 지진과 불과 같은, 나의 분노와 화, 미움 속에 하느님께서는 결코 현존하지 않으십니다.

 

   따라서 형제자매 여러분, 기도와 묵상을 통해서 나의 부정적인 마음을 버리고, 나의 마음 깊은 곳

에서 조용하고 부드럽게 들려주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경청하면서 신앙생활을 해야 하겠습니다.

 

   오늘 하느님께서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와서 산 위, 주님 앞에 서라.” (2026. 8.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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