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려워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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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12주일 예레 20,10-13;로마 5,1-15;마태10,26-33
두려워하지 마라.
이런 우스개 이야기가 있습니다. 중년의 한 여인이 갑자기 심장마비로병원에 실려 갔는데, 거의 죽
음 직전에 그녀는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하느님, 저의 생애가 이렇게 끝나는 것이
냐?”고 물었더니, 하느님께서 아니라고 하시면서 그녀가 앞으로 30-40년은 더 살 것이라고 말씀하셨
습니다.
하느님의 말씀대로 그녀가 병이 회복되자 병원에 더 있으면서 얼굴을 팽팽하게 하고 눈꺼풀도 손
보고 아랫배도 집어넣었습니다. 물론 머리도 염색했고요. 앞으로 30-40년은 더 살 것이니, 이왕이면
예쁘게 사는 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그녀는 성형수술을 끝내고 병원에서 나오다가 그만 달려 오는 앰뷸런스에 치여 사망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하느님 앞에 나서자 마자 이렇게 따져 물었습니다. “제가 30-4년은 더 살
거라면서요?” 그러자 하느님께서 그녀를 한참을 보시고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아, 그렇구나.
정말, 정말 미안하다. 네가 너무 뜯어고쳐서 못 알아봤다.”
날씨도 덥고 해서 우스개 얘기를 한번 해봤는데, 별로 웃지를 않으니, 좀 쑥스럽습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예쁜 얼굴을 가지고 싶으세요? 그럼, 자주 웃으십시오. 사랑스런 눈을 가지고
싶으면 사람들의 좋은 점을 보십시오. 아름다운입술을 가지고 싶으면 친절한 말을 하십시오. 날씬한
몸매를 가지고 싶으면 배고픈 사람과 나의 음식을 나눠 먹으십시오.”
지난 주일에 외짝 교우 배우자, 어르신과 청년 10여명이 입교를 하였습니다. 우리의 기도와 가두
선교 등의 결과인 만큼, 예비신자들이 교리를 통해 하느님의 말씀을 배워 익혀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세
례를 받을 수 있도록함께 기도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다음 주일에는 전입 교우 환영식이 있는데,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20여명의 교우들이 우리 본
당으로 전입해 왔습니다. 따듯하게 환영해주시고, 구역반장님은 구역 반 모임에 초대하시기 바랍니
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참새 두 마리가 한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너희 아버지의 허락 없이는
땅에 떨어지지 않는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라. 너
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예수님께서 나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두고 계실 만큼, 나와 함께 하
시며 나를 늘 보살펴주고 계십니다.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까?
“하늘의 새들을 눈여겨보아라. 그것들은 씨를 뿌리지도 않고 거두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곳간에 모
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러나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그것들을 먹여 주신다. 너희는 그것들보다 더
귀하지 않으냐?
그러므로 너희는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무엇을 차려입을까?’ 하며 걱정하지 마라.
하늘의 너희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필요함을 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그
분의 의로움을 찾아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마태 6,26.31-33)
그럼에도 나의 생활은 어떻습니까?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영육 간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고 계십니까?
다른 한편, 노년에 건강 악화와 질병, 경제적 어려움과 빈곤, 사회적 관계 단절과 고독, 삶의 목표
상실과 무의미, 또한 죽음에 대한 공포와 두려움을 겪고 있지는 않습니까?
저 역시 노년에 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저는 아브라함의 희망과 모세의 믿음을 묵상합니
다.
잘 아시는 바대로, 아브라함이 하느님으로부터 “네 고향과 친족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
게 보여 줄 땅으로 가거라.”는 부르심을 받고, 길을 떠났을 때, 그의 나이는 일흔다섯 살이었습니다.
또 하느님께서 자식이 없던 아브라함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늘을 쳐다 보아라. 네가 셀
수 있거든 저 별들을 세어 보아라. 너의 후손이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두려워하지 마라.” (창세15,1)
이렇게 아브라함은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로마 4, 18), 하느님의 말씀을 믿음으로써 백 살 때에 이사악을 낳고, 민족의 아버지로서 백 일흔다섯 살까지 살지 않았습니까?
또 모세는 여든 살에 하느님으로부터 “고난을 겪고 있는 이스라엘을 이집트에서 이끌어내어
라.”는 명령을 받았습니다. 그때 모세는 몹시 두려웠지만(히브 12,21), 믿음으로써 홍해를 건너(히브
11,29) 시나이 산에서 십계명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이끌고 광야에서 사십 년 동안 유
랑 생활을 하는데, 가나안에 들어가기 직전에 죽었습니다. (신명34,7)
이렇게 모세는 여든 살에 하느님으로부터 사명을 받고 백 스무 살에 죽기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의
영적 지도자로 생활하였습니다.
형제 자매 여러분, 사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지 않습니까? 따라서 노년에 우리가 아브라함과 모세
처럼 믿음과 희망을 갖고, 하느님의 나라를찾아 하느님의 의로움을 실천하면서 생활해야 하겠습니다.
사도 바오로가 코린토에서 전교 여행을 할 때, 어느 날 밤 예수님께서는 환시 속에서 바오로에게 이
렇게 이르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사도18,9) 내가 너와 함께 있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루카1,13. 1,30. 2,10. 5,10, 12,32; 마르 6,50; 마태14,27. 17,7.
28,5. 28,10)
요한 사도가 예수님을 뵙고, 죽은 사람처럼 그분 발 앞에 엎드려 있었을 때, 예수님께서 요한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묵시 1,18) 나는 처음이며 마지막이고 살아 있는 자다. 나는 죽었었지만, 보라, 영원무궁토록 살아 있다.”
따라서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사도 27,24; 묵시2,10) 살아계신 하느님께서 나와 함께 계시고, 예
수님께서 나의 영혼과 육신 안에 계시고, 성령께서 생활 속에 나를 인도해주고 계시는 만큼, 형제자
매 여러분,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간직하고, 건강하고 행복하게 생활하시기 바랍니다.
(2026. 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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